18일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온체인 보안회사 체인널리시스의 최신 보고서에서는 암호화폐 불법자금의 유통이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과 도박 서비스로 약간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중앙화 거래소는 여전히 범죄자들 자금세탁의 주요 채널인 것으로 꼽혔다.
다만 자금세탁을 위한 크로스체인 브리지의 사용은 최근 증가 추세에 있다.
보고서는 이를 암호화폐 절도범들 사이에서의 ‘新트렌드’로 강조하며, 여러 블록체인을 가로지르는 자금 이동의 용의성을 통해 자금의 출처를 보다 쉽게 숨기고 효과적으로 자금을 세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체인널리시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2023년 탈중앙화 금융(DeFi)의 성장에 기인한다고 지적하며, 일반 디파이의 경우 고유의 투명성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금세탁에 적합하지 않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금세탁 서비스로 전송된 암호화폐의 총 가치는 2022년 315억 달러에서 지난해 222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 감소율을 상회하는 수치로, 지난해 자금 세탁 활동이 뚜렷하게 감소했음을 나타낸다.
특히 2023년 서비스 수준에서의 집중도는 약간 증가했지만 개별 예금주소 수준에서의 자금세탁 집중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는데, 이는 범죄자들이 규제 및 단속을 피하기 위해 더 많은 지갑 주소와 서비스에 걸쳐 전략적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체인널리시스에서는 자금 세탁자들이 암호화폐 공간에서의 적응력이 뛰어나고 점점더 고도화 되는 정교한 특성을 보여 법 집행 기관을 ‘고양이와 쥐’ 게임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