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이 새로운 글로벌 통화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우드 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오스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4’에서 유명 가상자산 팟캐스트 진행자 피터 맥코맥과 대담을 통해 향후 화폐로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현재 신흥 시장의 통화들이 위험에 처해있고, 이러한 시장의 위기를 현 주식 시장에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면서 “통화 정책의 실패로 인해 위험에 처해 있는 시장에 비트코인이 새 통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최근 아크인베스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웰스파고, UBS 같은 와이어하우스(대형 증권회사)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플랫폼들은 이제 비트코인이 자신들의 포트폴리오 평가 기준에 포함돼 있다”며 “이는 이들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자산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관들은 이미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현물 ETF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실사를 하는 과정 중인 것”이라며 “이러한 점은 금융기관 사이에서 이미 비트코인이 새로운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우드 CEO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위험 조정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기존 상품들과 상관관계가 적은 새로운 자산이 필요하다”면서 “비트코인 ETF는 이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마 주요 증권사들이 다른 가상자산 현물 ETF의 출시를 원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들 가상자산의 ETF 상품이 출시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예측했다.
끝으로 진행자로부터 ‘투자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 무엇을 선호하는가’란 질문을 받은 우드 CEO는 “당연히 비트코인”이라며 “비트코인은 이미 글로벌 화폐 시스템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이나 자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