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 뱅크 AG가 수입원 확대를 위해 독일 금융 규제 기관인 바핀(BaFin)에 디지털 자산 보관 라이선스를 신청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이는 은행의 투자 부문인 DWS 그룹에서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 후 나온 것이며, 이 같은 행보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보관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DWS 그룹은 독일 내 두 개의 암호화폐 회사 투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DWS 그룹과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회사에는 암호화폐 거래 상품 제공업체인 ‘도이치 디지털 자산’과 시장 조성 업체(마켓 메이커)인 트레이디아스(Tradias)가 포함됐다.
도이치 뱅크 AG는 지난 2020년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에 대해 처음 밝혔지만, 정확한 서비스 도입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치 뱅크의 상업 은행 부서 책임자인 데이비드 린(David Lynne)은 20일 회사가 “디지털 자산 및 커스터디 사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가 금융 규제 기관에 라이선스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디지털 자산 펀드는 자체 소울바운드 토큰으로 구성이 됐으며, 사용자를 위해 법정화폐에서 디지털토큰로의 전환을 직접 지원한다.
한편, 독일 증권 프로세서에 해당하는 독일 증권 서비스 은행(Dwpbank) 역시 소매 고객을 위한 비트코인 중심의 플랫폼인 ‘wpNex’를 출시한 상태다.
wpNex는 고객이 추가로 KYC 절차를 수행할 필요 없이, 고객의 은행 계정과 함께 암호화폐 계정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독일의 은행 기관들은 높은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이유로 암호화폐 산업과 거리두기를 유지했지만, 현지 주요 금융 기관들이 고객을 위해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를 도입할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탐색에 나섬에 따라 올해부터는 이러한 입장이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