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도지코인이 급등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결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도지코인은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6일 하루 만에 10%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시세 변동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데 비해 시세가 급등한 것이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X(엑스)로 리브랜딩한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결제 수단을 도입할 수 있다는 걸 암시하는 게시글을 남긴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트위터 웹사이트에는 파랑새 로고가 사라지고, 검은색 바탕에 알파벳 ‘X’ 로고가 새겨졌다. 다만 한국 모바일 앱 버전에는 아직 파랑새 로고가 최상단에 위치한다.
지난 2006년에 설립된 트위터는 파랑새를 회사 상징으로 삼아왔다. 이후 몇 차례 문양이 변경됐지만 2012년부터는 현재의 파랑새 로고를 써왔다.
이러한 로고 변경은 일론 머스크가 로고를 바꾸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는 “곧 트위터 브랜드와 점차 모든 파랑새들에게 작별을 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 건물에서는 기존 로고를 철거하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는 말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그리고 모든 것의 앱 ‘X’의 가속화를 위해 ‘X 법인’에 인수됐다”면서 “이는 단지 회사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안에 우리는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금융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단순히 회사명과 로고만 바뀌는 게 아니라 서비스 성격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 알렸다.
특히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금융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주목했다. 머스크가 그동안 애정을 드러낸 도지코인이 금융 기능의 일환으로 쓰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 4월 머스크는 트위터의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