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지코인 블록체인에서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출시되면서 이번 주 초 도지코인의 일일 거래량은 일일 평균 거래량보다 10배 증가하여 ATH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의 데이터에 따르면, 도지코인 네트워크의 지난 일요일 거래량이 64만5,000건을 돌파하면서 한때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거래량을 잠시 뛰어넘었다가 17일 현재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과거 데이터 상으로 도지코인은 일반적으로 매일 약 2만건 상당의 거래가 발생한다. 그러나 지난 9일 ‘DRC-20’ 토큰 표준이 도입되면서 네트워크 활동이 즉각적으로 폭증했다.
이러한 표준을 통해 개발자는 도지코인(DOGE) 형태로 네트워크 수수료를 받는 토큰을 발행할 수 있게 됐으며, 이것은 도지코인의 가치를 상승키는 것은 물론 도지코인 블록체인에 구축될 잠재적인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를 위한 경로를 모색할 수 있게 해준다.
논란의 대상 ‘DRC-20’?!
다만 이 같은 거래량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내 모든 유저들이 DRC-20 토큰 배치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평가들은 DRC-20이 네트워크 정체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일상 통화로 사용고자 했던 도지코인의 원래 목표에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도지코인 커뮤니티 회원은 “DRC-20 커뮤니티는 이 파렴치한 선전을 멈춰야 한다”면서, “모두가 거래 통화 사용 사례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높은 수수료와 네트워크 정체는 일상적인 사용자의 네트워크 비용이 비싸지고 느려지게 만들기 때문에 포괄적인 채택 계획의 방해물로 작용하는, 모든 블록체인에 공통된 우려 사항으로 여겨지곤 한다.
한편, 올해 비트코인의 자체 ‘Bitcoin Request for Comment'(BRC-20) 표준은 지난 달 3월 시작이 됐는데, 비트코인 기반 밈 코인 거래 열풍의 열기가 식을줄 모르면서 BTC 네트워크의 2년 최대 수수료를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