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 텔레콤MMS가 비트코인 채굴 시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5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 등에 따르면 도이치텔레콤은 자회사 텔레콤MMS와 은행 뱅크하우스 메츨러가 공동 개발한 채굴 시험 프로젝트 ‘디지털 통화 강합성’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잉여 에너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인프라를 운영하기 위한 시험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시험에는 남아서 버려질 재생 가능 에너지에서 발생한 전력을 사용할 예정이다. 재생 가능 에너지란 태양광이나 풍력, 수력 등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독일의 금속 및 유리 파사드 제조업체 리바의 부지에 채굴 장비를 설치한다. 채굴 장비는 메티스 솔루션스가 관리할 예정이다.
텔레콤MMS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험적으로 인프라를 운영하고 향후 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해 데이터와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디르크 뢰더 웹3 인프라 및 솔루션 책임자 “뱅크하우스 메츨러와 RIVA 엔지니어링과 함께 전력망에서 비트코인 채굴기의 조절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잉여 에너지가 채굴기를 통해 디지털 가치로 전환되는 것을 ‘디지털 통화 광합성’이라고 부른다”면서 “향후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넘어 디지털 자산을 통한 금융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탐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MMS의 비트코인 채굴 소식은 지난 6월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된 ‘비트코인 프라하’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당시 디르크 뢰더는 “2023년부터 우리는 비트코인 노드를 운영해 왔으며, 비트코인 라이트닝 노드도 운영 중이다. 우리는 곧 ‘디지털 화폐 광합성’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이치 텔레콤은 꾸준히 가상자산 분야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폴카닷, 플로우, 셀로 블록체인과의 유사한 노드 운영 및 투자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다.
2022년에는 이더리움을 지원하기 위해 검증자 노드를 운영하고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인 스테이크와이즈와 협력하고, 거버넌스 DAO에 참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