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가 최신 도이체방크 보고서의 비판에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최신 연구 보고서에서 도이치 분석가들은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의 원인으로 단 며칠 만에 최소 400억 달러가 시장에서 사라진 테라폼 랩스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TUSD)의 2022년 붕괴를 꼽았다.
특히 분석가들은 지난 223년 동안 334개 통화 페그를 연구한 결과 이런 유형의 통화의 49%가 약 8~10년의 평균 수명 동안 실패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공간 내 스테이블코인의 대부분이 투기적 정서로 인해 심각한 “격동”을 경험하고, 결국 일종의 ‘페깅 해제(언페깅)’ 이벤트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결론내리기도 했다.
“일부는 살아남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운영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투기적 정서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한 도이치 분석가들은 테더의 준비금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회사의 지불 능력 상태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10일 테더는 도이치의 보고서에 대해 “명확성과 실질적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엄격한 분석보다는 모호한 주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박했다.
특히 테더 대변인은 보고서가 스테이블코인의 하락을 예측하려고 시도했지만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게다가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Terra)와의 비교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준비금으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 기관, 특히 도이체방크 수준의 실적을 보유한 기관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아이러니해 보인다. 도이체방크의 벌금 및 처벌 이력은 업계 내 다른 사람들을 비판할 수 있는 ‘자체적 입지(평판)’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