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2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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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오 회생 심문에 정상표 대표 참석…8월 31일 2차 심문


출금을 중단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델리오의 회생 절차 심문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심문에 직접 출석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된 회생 심문이 열렸다. 이날 심문에는 정상호 델리오 대표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르네상스, 피해 이용자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앤비파트너스 측이 모두 참석했다.

이번 심문은 델리오 이용자 95명이 델리오의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심문기일을 연기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법원 측은 델리오 회사뿐 아니라 이해 관계인이 많은 사안인 점, 당사자 간 논의가 시급한 점 등을 고려해 심문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심문에는 정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하루인베스트 역시 이용자들이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나, 심문에 이형수 하루인베스트 대표가 불출석한 바 있다.

다만 정 대표 측은 법정에서 회사 내부 자금 사정과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의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재판부가 이날 심문에서 델리오 측에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이후 진행된 가상자산 이동에 대해서도 소명을 요구했으나, 이 부분 역시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다음 심문 기일을 8월 10일로 제시했으나, 델리오 측이 자세한 소명 내역을 준비하기 위해 31일로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법원은 다음 달 31일 진행될 2차 심문 내용을 토대로 델리오의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심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피해)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고, 예정된 2차 심문 전까지 자료를 준비해 밝힐 예정”이라면서도 “숨기는 것이 아니라 한 달 동안 고소와 FIU 검사, 남부지검 압수수색 등으로 회사가 어수선해 대응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채권 회수도 진행 중이라 현재 상황에서 ‘피해를 측정하는 것이 너무 빠르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델리오는 지난달 ‘하루인베스트 사태’를 근거로 출금을 중단했다. 이에 피해 이용자 일부는 델리오의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9일 델리오에 대한 보전처분을 결정하고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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