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거래소가 참여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가 올해 자금세탁방지 분과를 신설했다.
닥사는 3일 자금세탁방지 분과 신설과 올해 자율규제 이행 현황 및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닥사는 지난해 6월 출범 당시 꾸린 거래지원·시장감시·준법감시·교육 분과에 자금세탁방지 분과가 더해 5개의 분과로 재편됐다.
발표에 따르면 닥사는 그동안 마련해둔 자율규제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달부터 자금세탁방지 분과를 운영한다. 간사는 업비트가 맡는다.
자금세탁방지 분과는 가상자산 특성을 반영한 업권 공통 의심거래보고(STR: Suspicious Transaction Report)룰 유형 개발, 가상자산사업자(VASP) 위험평가 가이드라인 마련할 예정이다.
또 관련 세미나 등을 개최해 가상자산사업자의 의심거래보고 의무와 고객정보확인(KYC) 의무 등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이행 체계를 보다 견고히 할 방침이다.
특히 자금세탁방지 분과에서는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 공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지난달 22일 발표한 거래지원 심사(상장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부통제 기준안과 VASP 행동강령, 컴플라이언스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고, 시장 감시와 관련해선 가상자산 경보제 시스템 개발과 시범운영에 나선다.
또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배포하고 가상자산사업자 기업을 위한 임직원 교육 콘텐츠도 마련할 계획이다.
닥사는 “지난해에는 최초 자율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데 방점을 뒀다면, 올해에는 기능 보완 및 고도화하고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재진 닥사 상임부회장은 “2023년은 자율규제 고도화와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한층 더 강화된 자율규제 이행 의지가 요구될 것”이라며 “가상자산 생태계의 건전성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공적규제와 자율규제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자율규제의 공백을 이용해 그 취지에 역행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닥사는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