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원화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가 썸씽(SSX)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최근 SSX 토큰의 해킹 사태로 유통량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닥사 회원사인 업비트·빗썸·코인원·고팍스는 29일 오후 4시 일제히 공지를 통해 SSX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닥사 거래소들은 기존에 썸씽 재단이 거래소에 제출한 토큰 유통계획과 일치하지 않는 이동이 발생했다는 점을 유의종목 지정 이유로 지목했다.
유의종목 지정 기간은 다음 달 14일까지다. 각 거래소는 유의종목 지정 기간 동안 썸씽에 대한 검토를 통해 유의 지정 연장, 해제, 혹은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한다.
과정에 따라 유의 종목 지정 검토 기간은 연장될 수 있고, 검토 기간 동안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완벽히 해소되지 않으면 해당 종목은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다.
닥사 회원사들은 “썸씽 재단 소유 지갑에서 보안 문제로 의심되는 자금 이동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기제출된 유통랑 계획 대비 유통량 변화가 발생했다”고 짚었다.
이어 “자금의 이동에 관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재단 측과 소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SSX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전했다.
유의 종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 거래소의 디지털자산 유의 종목 지정 및 거래지원 종료 정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썸씽은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노래방 코인’으로 불리며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5곳 중 4곳에서 거래되는 등 국내 투자자들에서도 주목받는 투자 종목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 27일 썸씽은 180억원 상당의 썸씽 토큰 SSX 7억3000만개를 탈취당했다.
당시 썸씽팀은 커뮤니티를 통해 “2025년말까지 유통 계획이었던 미 유통물량 5억400만개와 현 시점 기준 유통 계획에 이미 반영해 재단이 보유하고 있던 2억2600만개 등 총 7억3000만개의 SSX 토큰이 해킹 및 인출됐다”고 알렸다.
또 “결과적으로 2024년 1월 말 기준 유통계획상의 유통물량 대비 4억8900만개의 SSX 토큰이 초과유통됐다”며 “재단에서는 해당 해킹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해킹사건 접수 등 긴급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내부자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해킹의 수법 등이 가상자산 탈취 전문 해커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