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17, 2025
HomeToday닥사, 가상자산 사업자 대상 '동남아 범죄자금 거래 사례' 공유

닥사, 가상자산 사업자 대상 ‘동남아 범죄자금 거래 사례’ 공유


닥사(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가 동남아 범죄자금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사례공유회를 개최했다.

닥사는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VASP)를 대상으로 ‘동남아 범죄자금 거래 모니터링 및 STR 강화를 위한 사례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한 여러 범죄의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범죄수익의 송금 및 환전 과정에 가상자산이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가상자산은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자금세탁 루트로 악용되고 있다. 사례를 살펴보면 울산경찰청은 최근 검거된 캄보디아 기반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조직은 범죄 수익 세탁을 위해 가상자산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국내 조직 폭력배를 동원, 피해자가 송금한 돈을 가상자산으로 바꿔 약 10%의 수수료를 떼고 캄보디아 현지로 보내도록 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이 세탁한 자금 규모는 작년 12월 한 달 동안만 180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는 압류 사례도 나왔다. 미 법무부는 지난 8일 캄보디아 범죄조직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과 천즈 회장을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사기와 자금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하면서, 천즈가 보유해온 약 150억달러(약 21조원) 상당 비트코인 12만7271개를 압류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 중 최대 규모다.

이러한 상황 속에 닥사는 금융정보분석원(FIU)과 협력해 동남아발 범죄자금 의심거래를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의심거래보고(STR)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사례공유회를 마련했다.

닥사는 이번 공유회를 통해 업권 전반의 범죄자금 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국민 피해를 예방해 금융질서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유회에서는 국내 주요 가상자산사업자의 실무 담당자들이 참여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모니터링 사례와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김재진 닥사 상임부회장은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로 국민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공유회를 마련했다”며 “금융당국과 협력해 범죄자금의 흐름을 면밀히 감시하고 건전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