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밈코인도 들썩이고 있다.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은 코인게코 밈코인 시가총액 카테고리를 인용해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밈코인 시가총액은 580억달러로 지난 24시간 동안 10%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5.5% 상승한 것과 비교했을 때 대조적인 것이다.
밈코인 시가총액 카테고리에서 시가총액 기준 상위 5개 밈코인 전체 밈코인 시가총액의 약 7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시바이누(SHIB)이다. 시바이누는 지난 24시간 동안 7% 이상, 지난 한 주 동안 12%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 도지코인(DOGE), 페페(PEPE), 플로키(FLOKI) 등 주요 밈코인은 지난주 각각 6%, 28%, 24% 상승했다.
주요 암호화폐의 상승률을 살펴보면 비트코인(BTC)은 8%, 이더리움(ETH)은 0.3%에 그쳤다.
윈터뮤트(Wintermute) 애널리스트들은 “빠르게 이동하는 자금은 여전히 밈코인에 집중돼 있다”며 “이는 특히 페페, 봉크(BONK), 플로키에서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이처럼 최근 밈코인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유명 밈코인 투자자 키스 길이 꼽힌다. X 계정명 ‘로어링 키티’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한 길은 3년 전인 지난 2021년 밈주식 열풍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길은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 ‘로어링 키티(포효하는 고양이)’에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활동 복귀를 알렸다.
길이 게시물을 올린 직후 페페 거래량은 2배 넘게 늘어나 10억 달러(약 1조 3546억 원)를 넘어섰다.
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선 거래량 상위 10위권 가상자산 중 6종을 △PEPE △FLOKI △도그위프햇(WIF) △DOGE △북오브밈(BOME) △SHIB 등 밈코인이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밈코인 투자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기 있는 암호화폐 트레이더 돈알트(DonAlt)는 X에 “나머지 암호화폐 시장은 안정적일 수 있지만 밈코인은 상당한 손실을 겪을 것”이라며 “개나 고양이 테아 코인에 많이 투자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