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최근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등에서 암호화폐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가 최근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법정통화 대신 개인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2일(현지 기준) 마케팅 전문 기업 GWI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튀르키예의 16~64세 인터넷 이용 인구 가운데 약 27.1%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평균(11.9%)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약 23.5%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양국 모두 전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법정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어 암호화폐가 새로운 대체 거래 수단으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한편 연간 아르헨티나가 나타내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3월 기준 약 104%로, 이는 지난 1년 동안 새 물가가 2배 가량 상승하며 실질적인 화폐 가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동 기간 동안 튀르키예의 인플레이션은 약 51%를 기록했다.
한편 현재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등에서 큰 관심을 받고있는 암호화폐는 법정통화 및 실물자산에 바탕을 두고있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타 암호화폐 대비 상대적으로 가치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데 적합한 암호화폐로 알려져 있다.
곧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튀르키예는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 달러와 연동돼있는 스테이블 코인 ‘USDT’ 거래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양국 모두 미국 달러 및 금 처럼 기존 안전자산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암호화폐가 투자자산적인 특징을 띄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인기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