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운스(Nouns) DAO가 자금을 지원한 애니메이션 영화 ‘블러스의 부상(The Rise of Blus)’의 두 번째 시리즈가 수요일 개봉됐다.
이 영화는 일련의 거버넌스 제안에 따라 3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자한 암호화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아트리움(Atrium)에서 제작됐다. 아트리움의 창립자 수프리요 로이는 전통적인 영화 산업의 폐쇄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영화의 진행상황 및 지출 내역에 대한 온체인 업데이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영화의 대본도 개봉 전 공개한다.
앞서 ‘블러스의 부상’ 제작진 중 다수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라는 작품 제작을 통해 마블(Marvel)의 히트작 스파이더맨을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재탄생시킨 바 있다.
이번 영화의 제작진은 총 45명으로 꾸려졌으며, 최종 예산은 278만 달러로 추정된다. 반면 최근 개봉한 ‘닌자 거북이’ 애니메이션 영화의 제작비는 7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블러스의 부상’ 8개 시리즈 중 5개 시리즈에 자금이 지원됐으며, 다음 3개의 에피소드는 향후 8개월에 걸쳐 순차별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의 상영시간은 약 80분으로, 부유 도시 블루스에 살고 있는 가난한 소년 기(Gi)가 ‘재활용업자’인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는 대신 호기심 강한 ‘모험가’가 되는 것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노운스 NFT의 시그니처 ‘노글스(Noggles)’가 영화 내 ‘선택의 자유’를 상징하는 안경과 함께 여러번 등장해 눈길을 끌지만, 작품 내 노골적으로 NFT나 암호화폐를 언급하지는 않아 영화의 작품성을 헤치지 않는다.
한편, 아트리움 투자자 일렉트릭 캐피탈의 제너럴 파트너인 마리아 셴은 “DAO로 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애니메이터들에게 암호화폐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애니메이터들이 다른 방법으로는 가질 수 없는 대체 수익원 및 예술적 자유를 제공한다는 점에 더 의의를 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