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가총액이 대표 안전자산인 금의 시총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총액이 장기적으로 금의 시장총액에 도달하거나 이를 초과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그는 “현재 금 시총은 22조 달러, 가상자산은 2조 달러”라며 “향후에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시총이 금 시총을 따라잡거나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는 향후 수십 년간 90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상속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대 간 부의 이전이 가속화될 경우 암호화폐는 금과 대등한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언젠가 세대를 거치며 젊은 투자자들이 자산을 상속받으면, 결국 암호화폐가 금과 같아지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현재 가상자산에 큰 관심을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가 자산을 많이 확보할수록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나이트 프랭크의 2024년 보고서에서는 향후 20년간 90조 달러 규모의 자산이 밀레니얼 세대로 이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의 대이동과 함께 암호화폐의 수요 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장기적인 시장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전통 자산보다 기술에 기반한 가치를 신뢰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서 암호화폐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올해 초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은 과열된 투자 심리와 트럼프 밈코인 등 투기성 자산 출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하지만 이러한 조정은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짚었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은 대통령 선거 전 고점을 테스트했다”면서 “이제는 10만6000~108만8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고 13만~15만달러 구간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보그라츠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과거부터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표현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