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 고(故) 김정주 회장의 디지털 계좌에서 최근 약 8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되었던 장 모씨 및 관련 일당이 지난 5월 유심(USIM·가입자 식별 장치)을 불법 복제하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김 전회장의 계좌로부터 총 10일 동안 27차례 총 85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타 계좌로 빼돌렸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1월 장 모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으나, 장 모씨와 그 일당이 김정주 전 회장의 가상자산 계좌를 의도적으로 노렸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계좌들을 해킹하려는 상황에서 김 회장의 계좌까지 우연히 해킹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현재 김 전 회장의 계좌로부터 편취한 자금은 아직 환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코빗 측은 “코빗이 중심이 되어 수사기관에 해당 사실을 고발한 것은 맞다”고 전하며 “더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전 NXC 이사 별세 소식은 최근 한국게임학회가 선정한 2022년 게임계 10대 뉴스들 중 가장 큰 뉴스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게임학회는 지난 12월 28일 학회 임원진은 ‘2022년 게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한국게임학회가 첫 번째로 선정한 2022 게임계 빅뉴스는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의 사망 소식이었으며, 위메이드 자사 발행 코인 위믹스 좌초, 김윤덕 민주당 의원의 게임법 개정안 저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는 지난 1994년 자본금 6000만원으로 ‘넥슨’사를 설립한 이후 이를 국내 대규모 게임사 반열에 들어갈 만한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2022년 2월 말 미국에서 명을 달리했으며, 그 후 공석으로 남아있던 ‘넥슨’사의 새로운 총수 자리는 김정주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씨가 상속을 통해 물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