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와 주요 핀테크 기업이 내년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될 것’을 기대하면서 업계 강세 전망을 고수했다.
31일(현지시간) DL뉴스는 피델리티, 스탠다드차타드 등 주요 기업이 내놓은 2025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공유하면서, “전통 금융은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디지털 자산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월가는 암호화폐를 노리고 있다”고 평했다.
해당 전망에 따르면, 우선 비트코인(BTC)은 내년에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은 내년 2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연기금, 글로벌 국부펀드의 유입 증가에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올해 기관은 총 발행량의 3.3%에 달하는 69만3000 BTC를 매수했다”면서,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매입이 상승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들은 ‘규제 명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에도 주목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데이비드 올더먼 디지털 애셋 매니지먼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완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및 토큰화 증권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자산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일부 국가에선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의 마사 레예스 리서치 애널리스트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은 전세계 결제 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전통 금융의 증권을 토큰화하는 거래를 촉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앞으로 기관 투자가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그넘의 카달린 티슈하우저 투자 리서치 책임자는 “내년엔 ETF 및 포트폴리오 할당을 통해 기관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수요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밈코인 등 알트코인의 성장을 전망하는 의견도 눈길을 끈다.
티슈하우저 책임자는 “알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감정적 투자나 부풀려진 기대감을 토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밈코인이 또다시 상승세를 주도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