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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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일반인 10만명 CBDC 미리 써본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내년 일반인 10만명을 대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에 나선다.

한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23일 공동으로 테스트 대상 활용사례, 은행 선정 등을 담은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로, 한은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현금 이용이 감소하자 2021년 8월부터 CBDC 모의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테스트 추진계획은 국민들이 직접 CBDC를 체험할 수 있는 ‘실거래 테스트’와 미래 금융시장 인프라 구축을 가늠할 수 있는 ‘가상환경에서 기술 시험’으로 구분돼 실시된다.

실거래 테스트는 정부와 민간이 발행하는 바우처에 디지털 화폐를 접목하는 내용으로, 내년 4분기 중 착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원화 기술이 접목된 예금 토큰을 은행이 발행하면, 이용자가 이 예금 토큰으로 물품 등을 구매하고, 은행이나 바우처 발행기관이 사용처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참가자는 참가 은행을 통해 일반 이용자 신청을 받고, 테스트는 약 3개월 간 실시된다. 대상인원은 10만명으로 정하고 새로운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된다.

어떤 분야 바우처로 실험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은과 금융위, 금감원은 유관기관 협의 및 관련 법령 검토를 거쳐 테스트 참가 은행들의 공동 시범 과제를 제시하고, 각 은행의 개별 과제를 추가 제안할 예정이다.

가상환경에서 기술 실험은 한국거래소와 협력해 CBDC 시스템과 외부 분산원장 시스템을 연계, 탄소배출권과 특수 지급 토큰 간 동시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 발행과 유통과정 등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거래소 탄소배출권 거래와 금융결제원과는 토큰화된 자산과 자금이체 메커니즘도 구현해볼 계획이다.

한은은 “CBDC는 높은 수수료, 복잡하고 느린 정산 프로세스, 사후 검증 방식의 한계, 부정수급 우려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제적 관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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