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 암호화폐 투자자의 10명 중 9명 이상은 올해에 보유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는 바이낸스 리서치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은 보도를 내놨다. 이번 설문 조사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의 암호화폐 투자자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5%는 ‘올해 보유 암호화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40.1%의 응답자는 ‘향후 3개월 이내에 더 많은 암호화폐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15.3%는 6개월 내에, 39.7%는 12개월 이내에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암호화폐 투자 계획이 없는 응답자는 4.9%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1년 넘게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은 주요 투자 동기로 높은 수익 기대, 금융 자유, 포트폴리오 다변화, 프라이버시 보호, 자산 보호 등을 꼽았다.
라틴아메리카는 2024년 한 해 동안 가상자산이 116% 증가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현재 라틴아메리카의 가상자산 사용자는 5500만명으로 전 세계 가상자산 사용자 수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처럼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자산 가격 상승, 규제 개선,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새로운 금융 상품 출시 등에 기인한 결과다.
시장 성과도 투자자의 신뢰를 강화했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프라이버시, 자금 보호도 투자 동기로 언급됐다.
특히 최근 브라질은 세계 최초로 XRP ETF를 승인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해시덱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뿐만 아니라 디파이, 웹3, 메타버스 관련 암호화폐 ETF를 제공하는 자산 운용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자국 화폐인 페소화의 변동성이 높아 테더(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낸스의 라틴 아메리카 지역 부사장인 길헤르메 나자르는 “라틴 아메리카는 암호화폐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의 운영 경험과 일치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