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의 디지털 신발 NFT 프로젝트 아티팩트(RTFKT)가 운영을 중단한다.
아티팩트는 3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X(트위터)를 통해 “내년 1월 아티팩트의 운영을 중단하고, 그동안의 여정을 기리는 웹사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혁신적인 유산을 기리기 위해 아티팩트의 여정을 정의했던 선구적인 작업을 보여주는 업데이트된 웹사이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거래자들은 아티팩트의 운영이 종료된 이후에도 이더리움 기반 NFT에 계속 접근할 수 있다.
2020년 1월 설립된 아티팩트는 최신 게임 엔진, NFT, 블록체인, 증강현실 등을 활용해 가상 스니커즈 및 패션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스튜디오다.
아티팩스는 여러 아티스트들이 제작한 3D 스니커와 패션 아이템들을 판매해왔다. 특히 아티팩스는 NFT 기술을 활용해 한정된 수량만 판매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는 NFT와 메타버스 열풍 속에서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으로부터 942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했고, 2021년 나이키에게 인수됐다.
아티팩트는 2021년 초 아티스트 페워셔스(Fewocious)와 손잡고 NFT 운동화 3종을 출시했고, 이는 단 7분 만에 완판되면서 310억 달러의 매출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아티팩트는 발행된 이후 총 5000만 달러(약 701억5500만 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며 NFT 프로젝트 중 수익 기준 9위를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15억 달러(약 2조 1030억 원)를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것은 ‘클론X’이다.
이외에도 제프 스테이플 운동화 디자이너, 무라카미 다카시 현대 미술가 등과의 협업을 진행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전히 아티팩트의 신발은 일부 스니커즈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메타버스 관심도가 하락하면서 올해 6월 재정 수익 감소 전망이 제기됐다.
아티팩트의 운영 중단은 예고된 수순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나이키는 아티팩트 로고를 자사 주요 브랜드 로고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당시 아티팩트 CEO였던 존 도나호의 사임 소식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