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국세청(FIRS)이 바이낸스 경영진 티그란 감바리안과 나딤 안자르왈라를 대상으로 제기한 세금 부과가 기각됐다.
이에 따라 FIRS는 현지 대리인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에만 이름이 지정되도록 요금을 수정하는 데 동의했다.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감바리안은 더 이상 FIRS 사건을 위해 법정에 출두할 필요가 없게 됐으며, 이제 바이낸스가 유일한 피고인이 된 상태다.
다만, 현재 나이지리아의 경제금융범죄위원회(EFCC)가 제기한 자금세탁 사건에는 두 임원의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다.
바이낸스는 감바리안이 회사 내에서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법정에서 회사를 대표할 필요가 없으며 석방돼야 한다고 나이지리아 당국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감바리안과 안자르왈라는 국가가 거래소을 조사하기 시작했던 지난 2월에 구금이 됐으며, 나이지리아 당국은 나중에 자금세탁 및 탈세 혐의로 경영진과 바이낸스를 제소했다.
또한 구금된 임원의 가족 대변인은 금요일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이는 티그란과 나딤 모두 바이낸스의 ‘의사 결정자’가 아니며, 결코 구금되거나 기소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감바리안은 바이낸스의 금융 범죄 규정 준수 책임자이며, 안자르왈라는 회사의 아프리카 사업부 이사였다.
돈세탁 사건의 다음 심리는 6월 19일로 예정돼 있으며, 여기서 기본권 행사 명령 신청이 심리 될 예정이고 재판은 6월 20일 재개될 전망이다. 감바리안은 여전히 현지 교도소에 구금돼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티그란이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EFCC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티그란은 구금된 지 110일째이며, 최근 말라리아와 폐렴 진단을 받는 등 신체적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와 계속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족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5월 23일 감바리안이 말라리아로 인해 법정에서 쓰러졌다고 밝혔다.
“그 이후로 상태가 악화되었고 티그란은 이제 폐렴에 걸렸다.”
그러면서 “판사가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라’는 법원 명령에도 불구하고, 교도소 당국이 간단한 검진을 위해 그를 데려가는 데 11일이 걸렸으며, 그 결과는 아직 가족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티그란의 아내 유키 감바리안은 성명을 통해 “무고한 미국 시민의 즉각적인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더욱 강력하게 개입해야 한다”면서, “이 일은 너무 오래 지속되어 티그란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