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이 올해 2분기 내에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출시한다.
26일(현지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나스닥은 오는 6월 말까지 뉴욕 금융서비스부의 승인을 받은 뒤 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나스닥은 뉴욕 금융감독청에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감독 목적의 신탁 회사 자격을 신청했다.
이라 아우어바흐 나스닥 수석 부사장 겸 디지털 자산 책임자는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출시 관련 필요한 인프라와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의 가상화폐 수탁업 진출 계획은 지난해 9월 처음 공개됐다.
당시 나스닥은 가상화폐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수탁 업무를 첫 번째 관련 사업으로 준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나스닥은 “‘나스닥 디지털 자산’은 먼저 유동성 제공 서비스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상품을 사고파는 서비스를 포함하는 향상된 수탁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최고경영자(CEO)도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지원하는 기술은 장기적으로 시장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앞으로도 더 풍부한 유동성, 통합성, 투명성을 가져올 기관 등급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발발하자 나스닥은 더욱 암호화폐 시장 진출 의사를 피력했다.
매트 사바레 나스닥의 디지털자산 전략 책임자는 팟캐스트 더 스쿱 인터뷰에서 “(지난해 동안) 신뢰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고, 신뢰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꼭 필요했다”며 “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우리와 같은 업체를 찾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스닥의 수탁업은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다만 최근 미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엄격한 관리에 들어간 만큼, 나스닥의 기관용 커스터디 사업 승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례로 뉴욕 금융감독청은 지난달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팍소스(Paxos)가 발행·유통하는 바이낸스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BUSD 발행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