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검사 다니엘 사순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 진술에 대한 반박문을 제출해 “SBF는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리스크 담당자를 고용하지 않은 것”이라며, “횡령 사실에 대해 누구도 알 수 없도록 담당자를 고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SBF는 ‘나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하며, 이를 배심원들이 믿어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증거와 모순된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면서, “그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고객 자금을 자신의 ‘돼지저금통’으로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날 이더리움 기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SBF가 사기 범죄 재판서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확률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SBF가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입니까?’라는 질문에 ‘예”라는 대답이 59센트에 거래됐다. 각 계약은 예측이 사실로 판명되면 1달러를 받게되고, 거짓으로 판명되면 어떠한 수익도 얻을 수 없다.
같은 질문에 대해 ‘아니요’라는 답변의 가격은 41센트였다. 다만, 폴리마켓은 미 CFTC의 지침에 따라 미국 거주자의 거래가 제한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배심원단이 샘 뱅크먼 프리드의 형사재판에서 제기된 7개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은 4시간 가량 심의 끝에 이같은 평결을 내렸다. 앞서 SBF는 FTX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 알라메다 리서치 대출자 대상 금융사기, 상품사기, 증권사기, 자금세탁 방조 등 총 7개 혐의로 기소가 됐으며, 최종 유죄 판결 시 최대 1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BF는 이에 항소를 진행 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대한 정식 선고는 오는 2024년 3월 28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