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의 겨울이 깊어지면서 코인 업계에 ‘인원 감축’이라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큐레이션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인 슈퍼레어는 직원을 30%까지 감원했다.
코인데스크는 7일(현지시간) 슈퍼레어 CEO인 존 크레인이 트윗을 통해 감원 소식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존 크레인 CEO는 “우리는 상승장에서 NFT 시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했다”면서 “호황일 때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너무 많은 직원들을 뽑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몇개월 간 이 같은 공격적인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우리는 과하게 직원들을 채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원 감원은 회사가 적절한 규모를 갖고, 예술가와 수집가 커뮤니티들에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투자은행인 제네시스트레이딩(Genesis Trading)도 사업 비용 절감을 위해 반년 간 인원을 줄여왔다.
로이터 통신은 “제네시스트레이딩이 비용 절감 압력으로 인해 2차 정리해고를 실시했다”고 알렸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의 인원 감축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도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지난해 8월 1차 정리해고를 실시한 바 있다.
1차 정리해고에서는 20%의 직원을 줄였고, 이후 2차 정리해고를 통해 30%의 직원을 추가로 잘랐다.
2차 정리해고 이후 제네시스트레이딩에 남은 인원 규모는 약 145명으로 파악됐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우리는 전례 없는 업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 수 감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며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와 협력해 고객 자산을 보존하고 사업 화장을 위한 조건을 평가 중”이라고 공지했다.
가상화폐 전문은행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지털자산 은행 실버게이트캐피털 역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에 직면하며 인원 감축에 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실버게이트캐피털은 “81억달러(약 10조3000억원)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회사 직원 중 40%에 해당하는 200명을 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