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9년까지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총액이 33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토큰포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간 상장기업들이 비트코인에 총 330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가 시장의 지배적인 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최근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위해 21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고, 향후 추가적으로 124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확보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집중 매입 전략을 모방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기업은 장기적인 가치 상승과 비트코인의 연관성을 높이기 위해 스트래티지의 모델을 점진적으로 모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스트래티지 외 다른 상장 기업들도 비트코인 재무 전략에 약 20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스트래티지처럼 자본을 공격적으로 할당하는 기업들이 추가로 1240억 달러를 투자해 전체 투자 규모는 약 329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낮은 성장성과 과잉 현금을 보유한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대체 자산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들 중 20%만이 보유 현금의 25%를 비트코인에 배정해도 약 1900억 달러의 수요가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스트래티지는 여러 시장 사이클을 거치며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적 접근성을 구축해왔고,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에게 확산되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다만 모든 기업이 스트래티지처럼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가우탐 추가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모든 기업이 스트래티지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비트코인이 기업 재무 관리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이 기관들의 비트코인 도입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