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암호화폐 현황 보고서를 발표해, 암호화폐 사용량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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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블록체인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며, “9월 기준, 2.2억 개의 주소가 해당 기술을 최소 한번 활용했다. 이는 2023년 말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달러 등 기존 통화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의 광범위한 보급세가 이러한 성장세의 주요 원동력 역할을 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제품-시장 적합성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미국 등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의 불명확성이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는 투기적 밈코인 급증의 길을 열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 문제는 과거 a16z 보고서의 핵심 주제였다. 다만 올해는 암호화폐가 정치적으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러한 현상은 특히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에서는 암호화폐 산업이 인공지능(AI)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AI 개발 비용이 급증하면서, 일부 주요 기술업체에 리소스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AI 접근성을 용이하고 공평하게 만드는 탈중앙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리소스 분산 외에도 AI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강화해 지식재산권(IP) 및 콘텐츠 검증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암호화 프로젝트의 34%가 AI를 적용한 상태로, 이는 2023년 27%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