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 10명 중 6명은 향후 일년 내 디지털자산 할당량 늘릴 예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22일(현지시간) ‘2022년 기관 투자자 디지털자산 전망 설문조사’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9월 21일부터 10월 27일까지 2조6000억 달러(한화 약 3520조1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약 140명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답변자 가운데는 코인베이스의 고객이 아닌 경우도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가상화폐 시장 약세장에 걸쳐 기관 투자자들은 자산 보유량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애 참여 중인 투자자의 62%는 지난 12개월 동안 디지털자산에 대한 할당을 늘렸다. 투자 할당을 줄인 기관 투자자는 12%였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결과는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 군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을 계속 취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의 58%는 향후 3년 동안 디지털자산의 할당량을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의 투자자들은 현재와 동일한 수준의 ‘바이 앤 홀드’ 전략으로 시장에 접근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72%는 미래에도 디지털자산이 계속 유지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향후 12개월 암호화폐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54%의 투자자가 박스권 횡보를 예상했다. 이외에 29%는 하락세를, 8%는 상승세를 전망했다.
기관 투자자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 전략 중 가장 많은 것은 ‘리서치 또는 통찰력 제공’이었다. 그 뒤를 ‘수탁’, ‘마켓 정보 접근’, ‘시장 조성’ 순으로 이었다.
기관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시장 참여의 주된 이유로 ‘재정상태 개선’을 꼽았다.
이외에 ‘기회 창출’, ‘혁신 기술 투자’, ‘자산 평가 절상 기회’, ‘타 자산 대비 높은 수익률’, ‘재정 거래 기회’ 등의 사유가 지목됐다.
코인베이스는 “일부 투자자는 디지털자산을 실물 자산과 상품(원자재)의 대체 자산으로 분류하지만, 더 많은 투자자가 가상화폐에 대한 자체 범주를 만들거나 암호화폐를 혁신 또는 신흥 기술의 일부로 분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