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테일에 따르면, 금 지지자 이자 비트코인 반대론자로 잘 알려진 피터시프(Peter Schiff)의 트위터 계정이 2일(현지시간) 해킹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커는 그의 계정을 해킹해 GOLD라는 암호화폐 토큰 홍보에 활용했다.
이 같은 사실은 피터시프의 아들인 스펜서 시프가 이날 일찍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하면서 알려졌다.
스펜서 시프는 팔로워들에게 “아버지의 (해킹된)트위터 계정에서 올라온 트윗 내 첨부된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해당 링크는 GOLD 에어드롭을 명목으로 사용자의 민감 정보를 빼돌리는 랜딩 페이지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해커는 해당 트윗을 게시하기에 앞서, 그의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우선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해 어떻게 국가 부채 한도가 최고치에 도달하게 됐는지”에 대해 강조하는 트윗이 먼저 올라왔다.
이어 진짜 목적인 GOLD 토큰 출시를 알리는 트윗이 이어졌고 해당 토큰은 “웹3 커뮤니티에 물리적 통화와 디지털 통화의 세계를 연결하는 권한을 부여해줄 획기적인 암호화폐 토큰”으로 홍보됐다.
그 후로 올라온 트윗들 모두 피터 시프의 팔로워들에게 GOLD 토큰을 판매하기 위한 목적의 광고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해커는 그의 계정을 이용해 “최초 홍보 트윗 후 4시간 만에 GOLD 토큰 공급량의 32%가 판매됐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또 그로부터 몇 시간 후 판매된 GOLD 토큰의 공급량은 66%수준을 넘어섰다.
해킹된 피터 시프의 트위터 계정에서 GOLD 홍보가 진행되면서, 티커명에 ‘GOLD’가 유사하게 포함되는 여러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덩달아 급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