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2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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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크립토닷컴 현장점검…국내 진출 무기한 연기


글로벌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크립토닷컴의 국내 시장 진출이 무기한 연기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3일 크립토닷컴의 자금세탁방지(AML)와 관련해 혐의점을 포착하고 현장검사에 나섰다.

당국의 제동에 크립토닷컴의 한국 서비스 출시는 이달 29일에서 무기한 연기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사의 AML 행위와 관련해 우려되는 점이 있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면서 “제출한 자료에서 현장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크립토닷컴은 우선 이날 불거진 한국 금융당국의 자금세탁방지와 관련한 지적 내용을 보완하고 향후 국내 시장 진출 계획을 다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닷컴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는 29일 예정된 국내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연기하겠다”면서 “출시를 연기하고 당사의 철저한 정책, 절차, 시스템 및 규율에 대해 한국 규제 당국에 명확히 설명드리겠다”고 알렸다.

이어 “크립토닷컴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진출하기에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당사는 한국 규제 당국과 협력해 한국 소비자를 위한 책임 있는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크립토닷컴은 오케이비트 인수 이후 한국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지 않았다. 당시 이미 약 900명의 고객이 오케이비트를 사용하고 있었고,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문제가 발생한 이력이 없었다”면서 “크립토닷컴 인수 이후 기존 오케이비트 고객은 출금 기능만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립토닷컴은 2022년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오케이비트를 100% 인수했다. 오케이비트 거래소는 오는 26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고 크립토닷컴 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해 시장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달 29일 크립토닷컴 국내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오는 11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신청 기간 만료 전까지 VASP 변경에 집중하고, 이후에도 시중 은행과의 접촉을 지속해 원화마켓 전환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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