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또 다시 반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실버게이트의 자발적 청산 결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최근 매파적 발언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다시 1조 달러 아래로 주저 앉았다”고 진단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역시 매도세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2만2,000 달러선을 반납했다”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1조 달러선을 반납한 것은 2월 13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약세 심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기관들의 BUSD 및 팍소스 제재 조치에서 비롯됐었다”며 “실버게이트의 파산과 연준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거시적 불확실성이 커져 가고 있으며, 암호화폐 구매자들은 포지션을 종료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금융감독 협의를 위해 미국 출장을 타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단독으로 SEC와의 금융감독 대면 협의를 추진하는 것은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는 가상자산과 토큰증권발행(STO) 관련해 증권성을 어떻게 판단할지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해외 사례를 참조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특히 해당 검토 결과가 STO 사업에 뛰어드는 증권사, 조각투자·블록체인 기업이나 가상자산거래소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주목되며,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현안은 증권성 판단”이라면서, “SEC가 증권성 판단을 어떻게 하고, 관련 쟁점에 어떻게 대응하는 지 등을 살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5일 금융위원회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및 규율체계 구축’ 국정과제를 반영해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코인 증권성 관련 후속조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아시아 소재 디지털자산 전문 투자사 해시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주목해야 할 5가지 기술트렌드를 꼽았다.
해시키는 1)상하이, 칸쿤 등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주요 업그레이드 2)스테이킹 관련 기술, 제품 및 서비스 3)모듈식 블록체인 및 레이어3 4)영지식증명 및 비확장성 애플리케이션 5)엔드유저를 위한 ‘계정 추상화'(AA) + ‘멀티 파티 컴퓰레이션'(MPC) 기술 및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을 올해 주목해야할 핵심 트렌드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