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자산으로 90억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차남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1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김모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또 같은 혐의를 받는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씨에 대한 항소도 기각했다.
특히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 김씨와 계열사 대표 정씨 등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1천457만1천여개 매도를 의뢰해,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3천만원 상당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이날 금융감독원이 무브먼트 코인의 급등락 사태와 관련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가상자산조사국은 코인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상장 직후 무브먼트 코인의 가격 급등락 사태와 관련해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내용은 불공정거래 유무이다.
무브먼트는 지난 9일 오후 8시41분 기준가(215.3원)보다 4만6000배 급등한 99만8500원까지 상승했다가, 16분 뒤인 오후 8시57분에 5300원대로 급락했다. 조사국은 해당 과정에서 이상거래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코인원의 내부통제에 따른 이상거래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했는지 확인에 나선다.
이와 함께, 상장 과정도 조사 대상인데, 코인원은 지난 9일 업비트와 빗썸보다 빠른 오후 8시에 무브먼트 거래를 지원했다. 이를 두고 무브먼트의 코인 배포 시점과 동일해 유동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 예상된 가운데, 이런 식의 상장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확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美 비트코인 ATM 제공업체 바이트페더럴이 해킹을 당해 5.8만명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킹은 9월 30일 발생했지만 회사는 지난달에서야 이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