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0월 2, 2025
HomeToday금감원장·가상자산 거래소 CEO 첫 회동에 '빗썸' 제외

금감원장·가상자산 거래소 CEO 첫 회동에 ‘빗썸’ 제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빗썸이 최종 참여 명단에서 제외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이 원장과 주요 가상자산사업자 CEO들을 만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지난 26일 참여 업체들에 간담회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그런데 공문에 적힌 참여 사업자 최종 명단에 빗썸은 제외됐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들과 처음 마주하는 자리다.

금감원은 간담회에서 소비자 보호를 핵심 의제로 업계와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의 투자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 시스템 보안 등의 사안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간담회에는 빗썸을 제외한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CEO와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 DAXA)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빗썸이 지난 19일 금감원 행정지도를 이행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금감원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게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 신규 영업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지만, 빗썸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어가 논란이 됐다.

금감원은 빗썸의 랜딩플러스의 높은 레버리지와 담보비율 문제를 지적하며 행정지도를 내렸으나, 법적 강제력이 없어 빗썸이 이를 사실상 무시한 것.

여기에 빗썸의 오더북 공유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신을 더욱 키웠다. 오더북이란 호가창이란 뜻으로 가상자산 등 특정 상품 매수자와 매도자가 제시한 모든 매수 및 매도 주문을 가격대별로 정리한 전자 목록을 뜻한다.

지난 2021년 특정금융정보법이 시행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는 가상자산사업자 자격이 없는 해외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할 수 없다.

하지만 빗썸은 지난 22일 테더마켓을 오픈하면서 글로벌 10위권 거래소 스텔라 거래소와의 오더북 공유 사실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당국은 23일 이재원 빗썸 대표가 호주 가상자산 거래소 스텔라와 오더북을 공유해 특정금융정보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빗썸을 뺀다는 것은 당국 방침에 따르라는 일종의 압박 내지 경고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