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감독이사회 위원 엘리자베스 맥콜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규제안은 보다 강화돼야 한다”며, “새로운 바젤(Basel) 표준과 미카(MiCA, EU 암호화폐 규제법)는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지만, 그 자체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례의 원칙에 따라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업체는 보다 엄격한 규제와 감독을 준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의 MiCA 법은 그러한 기준을 제공하지 못한다. 문제는 이러한 암호화폐 기업들의 규모를 측정하는 방법도 부재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낸스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2,800만~2,900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EU의 집중 규제 대상 분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개별 기업 단위가 아닌 그룹 차원의 규모를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두바이 규제기관이 암호화폐 사업자 라이선스 신청 기업에 대한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신청 기업 대상 조사 프로세스도 강화하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 역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두바이 암호화폐 규제 당국(VARA) 관계자는 “당국은 최근 몇 주간 바이낸스에 소유구조, 지배구조, 감사 절차 등 보다 세부적인 내부 정보 제출을 요청했다”며, “바이낸스 외에도 라이선스를 신청한 모든 글로벌 기업에 당국은 유사한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신에 따르면, “VARA의 심사 기준 강화는 바이낸스 자오창펑 CEO에게 잠재적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바이낸스 관계자는 “두바이 당국이 요청한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규제 및 신탁 관련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같은 날 기술 분석 기반 트레이딩 및 투자 컨설팅 업체 인더머니스탁의 수석 마켓 분석가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증시는 매도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하방 압력은 암호화폐 시장을 포함, 광범위한 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미국 은행 위기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금과 같은 자산을 띄워주는 역할을 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시장은 공포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 코로나 팬데믹 초기 관측됐던 증시 폭락이 재현될 수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