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장 기업들의 글로벌기업 비트코인 보유액 117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각) 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가 비트코인 트레저리스 데이터를 인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 기업 수는 172개로 급증했다. 이는 3개월 전보다 약 4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비트코인 보유량도 지속적으로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9월 30일 기준으로 이들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102만개(약 1170억 달러 규모)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를 토대로 보면 비트코인 보유 수치는 이후 2주 동안 1184억 달러(약 168조1200억원)로 더욱 늘어났다.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은 스트래티지이다. 스트래티지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주도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로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시작했고,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대규모 매수를 단행해왔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64만3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 메타플래닛은 3개월동안 비트코인 보유량을 두 배 이상 늘려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메타플래닛은 2024년 4월부터 비트코인 중심 전략으로 전환해 공격적으로 매입을 해왔다. 최근에도 각각 6억달러 이상 규모 대형 매입을 두 차례 단행했고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은 3만823개로, 약 34억5000만 달러 규모다. 상장 기업 기준 전 세계 4위 규모다.
그레이시 첸 비트겟 최고경영자(CEO)는 “점점 더 많은 상장 및 비상장 기업들이 광범위한 전략적 전환의 하나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를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가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를 넘어 디지털 자산을 핵심 재무 비축 자산으로 삼으려는 장기적인 베팅”이라고 전했다.
헌터 호슬리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는 “이번 수치는 사람들뿐 아니라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소유하기 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매우 놀라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드워드 캐롤 블록체인 투자 회사 MHC디지털그룹의 시장 책임자는 “비트코인 재무 보유가 여전히 초기 단계이지만 기관 관심의 급증이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초래해 중장기적으로 가격에 확고한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