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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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매사 크리스티, ‘암호화폐 결제 전문 부서’ 신설


세계적인 경매사로 꼽히는 영국 기업 크리스티가 암호화폐로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부서를 신설했다.

24일(현지시간) 더 블록 등 암호화폐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 인터내셔널 부동산은 암호화폐를 통한 부동산 매매를 지원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부서는 암호화폐 전문가, 법률 자문가, 분석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전통적인 법정화폐 대신 암호화폐로 이뤄지는 고급 부동산 구매를 적극적으로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크리스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조슈아트리까지 약 1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에 대해 암호화폐 결제를 수용하고 있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법인이나 신탁을 통해 부동산을 구매해왔으나, 이런 방식은 인터넷 조사로 쉽게 추적될 수 있었다.

따라서 최근에는 고객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블록체인의 익명성을 활용한 암호화폐 거래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부서는 이러한 거래 방식을 염두하고 출범한 것이다.

크리스티는 해당 부서를 중심으로 향후 글로벌 주요 부동산 거래 플랜에 암호화폐 결제 방식을 체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애런 커먼 크리스티 인터내셔널 부동산 CEO는 “최근 비트코인으로 6500만달러 규모 비벌리힐스 저택이 거래되는 등 암호화폐 기반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거래들을 계기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고 서비스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구매자들이 신원을 감추기 위해 회사나 신탁을 활용하는데, 암호화폐를 사용하면 추적이 더욱 어려워진다”며 “실제로 경매에서 구매자 신원을 보호하는 데 성공적이었다. 일부 매도자조차 매수자가 누군지 몰랐던 거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매자는 구매자의 신원을 모르지만 판매자가 고용한 변호사들이 구매자와 함께 자금이 불법적인 수단에서 나오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거래를 주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달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암호화폐를 담보 자산으로 인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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