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USA가 암호화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요구사항은 일부 비트코인 사용자들로부터 회의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그린피스 USA는 지난 3월 24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사토시의 해골’이라는 제목으로 “비트코인이 시대에 뒤떨어진 코드로 무분별한 화석연료 소비로, 실제 환경오염 수준의 위험 수준을 초래하고 있다”는 제목의 이미지를 게재한 바 있다.
그린피스는 비트코인 프로토콜 변경을 통해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암호화폐 억만장자 크리스 라슨과 함께 ‘기후가 아닌 코드 변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500만 달러로 캠페인에 자금을 지원한 라센은, 비트코인이 5년 안에 스웨덴만큼, 일본만큼의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커뮤니티에 지분 증명으로 전환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지분 증명은 사용자가 거래를 검증하기 위해 일정 금액의 암호화폐를 보유해야 하는 합의 메커니즘이다.
이는 채굴자가 거래를 검증하기 위해 복잡한 계산을 수행해야 하는 작업증명(Proof of Work)과 에너지 소비량이 다르다.
일각에서는 “그린피스가 에너지 효율적인 컨센서스 메커니즘을 지지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그린피스의 사명과 일치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환경 운동가들은 합의 메커니즘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작업 증명을 낭비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편 기존의 지분증명 방식은 작업증명(Proof of Work, PoW)으로, PoW에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노드들이 퍼즐을 푸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전기 에너지가 소모되며, 이는 블록체인 기술의 환경 친화성과 관련된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왔다.
반면에 PoS에서는 새로운 블록 생성자가 이전에 이미 보유한 암호화폐를 사용하여 블록을 생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블록 생성자는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스테이크해 블록을 생성하게 되며, 이 방식은 작업증명 방식보다 더 적은 전기 에너지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