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 가운데 친암호화폐 성향인 후보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일리호들 등 외신들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암호화폐에 관심도가 높은 밀레니얼·Z세대가 내년 미국 대선의 주요 유권자가 되면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대선 후보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가 내년 미 대선을 ‘비트코인 대선의 해’라 명명했으며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화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미국 안보 문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현재 친암호화폐 성향의 대선 후보가 늘어나는 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초당파적 이슈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자산(CBDC)을 지지할 확률이 높다”면서 “양당 대선 경선 후보 모두 지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출마 선언을 한 대선 후보 여러 명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연달아 가상자산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대표적으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있다.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으로 미국 달러를 점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지난달 한 행사에서 케네디는 “발행되는 지폐의 1% 정도만 금, 은, 백금 또는 비트코인과 같은 경화(硬貨)로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벡 라마스와미 공화당 소속 후보도 비트코인에 대해 언급했다. 라마스와미 후보는 “비트코인을 지지하지만, 달러 안정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4년 대통령 선거 경선 유세 운동 자금으로 비트코인 기부금을 채택하는 등 암호화폐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플로리다 주지사 론 디샌티스는 지난 7월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를 금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샌티스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첫날부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금지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