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9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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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위조 여권 혐의 인정 &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은 전면부인

18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씨가 최신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몬테네그로 총선 판을 뒤흔든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권씨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위조 여권 사용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던 앞선 재판과 달리,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코스타리카 여권은 싱가포르에 있는 에이전시를 통해서, 벨기에 여권은 다른 에이전시를 통해서 각각 발급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코스타리카 여권으로 전 세계를 여행했기 때문에 여권의 진위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판사가 에이전시의 이름을 묻자 “중국말로 돼 있었는데…기억이 안 난다”면서 말끝을 흐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권씨가 가진 벨기에 여권이 가명과 가짜 생년월일로 돼 있었다며, 고의적인 의도로 위조 여권을 만든 게 분명하다고 지적하며 “재판부에서 적법하게 처벌해달라”고 요청했다.

애초 권씨의 위조 여권 여부 확인 절차로 해당 재판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권씨가 입장을 바꿔 혐의를 인정하면서 재판부는 오는 19일을 선고 기일로 결정한 상태. 그럼에도 최근 불거진 권씨의 불법정치자금 제공 혐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서 송환 일정은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권 씨는 불법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찰청 검사에게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 후 담당 변호사는 “권 씨가 신생 정당 ‘지금 유럽’의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최근 언론에서 추측성 기사로 나온 스파이치 대표의 불법 선거 자금 조달과 관련해 권 대표는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권 씨의 주장은 드리탄 아바조비치 몬테네그로 총리의 최근 폭로와는 상반된다.

앞서 아바조비치 총리는 총선을 나흘 앞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 씨가 자신에게 보낸 옥중 자필 편지에서 ‘지금 유럽’의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는 내용을 전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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