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 ‘루나’, ‘테라USD’ 등의 개발사인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씨의 변호인단이 최근 법원측에 미국 SEC가 제소한 사기 관련 소송을 기각할 것을 요청했다.
오늘 22일(현지 기준)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권도형씨의 변호인단이 지난 21일(현지 기준)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권 대표를 대상으로 제기한 미등록 증권 거래 및 미국 투자자 사기 혐의에 대해 소송을 기각해줄 것을 요청했다.
권씨의 변호인단 측은 미국 SEC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 SEC가 가상자산 규제 관할권을 장악할 것을 목적으로 미 연방 증권법을 적용하는 행위는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변호인단 측은 미 SEC가 400억달러(53조원) 규모의 테라 루나 파산과 관련해 권도형씨가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저질렀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권씨의 변호인단은 ‘테라USD’가 미 SEC가 주장하는 ‘증권’이 아닌 ‘통화’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떠나려던 권씨는 서류 위조 혐를 받고 체포된 이후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권씨가 체포된 다음 국내에서, 미국에서 각각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상황인데, 아직 둘 중 어느 국가로 권씨가 인도될지는 확실치 않다.
현재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몬테네그로 법원의 구금 연장 결정을 받은 상황으로, 법원에서는 이들에 대한 재판이 다음 달 11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원측은 권씨가 도주 우려가 있고 피고인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부된 것을 고려해 이탈할 시에 형사소송 진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몬테네그로의 매체인 ‘비예스티’는 지난 21일 포드고리차 법원이 여권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권 대표와 측근인 한모씨에 대한 구금 기간을 연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