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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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대표, 싱가포르서 5700만 달러 규모 집단소송 피소


가상자산 루나·테라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80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테라 투자자 350여 명은 지난달 23일 권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싱가포르 법원에 제기했다.

이번 집단 소송은 싱가포르와 스페인 투자자 2명을 주요 청구인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권 대표의 사기에 따른 가상화폐 폭락으로 5700만 달러(812억여 원)를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들은 스테이블코인 “권 대표가 테라USD의 안전성에 대해 사기를 치는 내용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권 대표와 함께 피소된 테라폼랩스는 싱가포르 본사 대변인 성명을 통해 “회사는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법정에서 강력히 변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대표는 현재 한국에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여러 건의 집단소송을 당했다.

현재 한국 수사당국은 권 대표가 지난달 싱가포르를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후 권 대표가 두바이 공항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는데, 두바이 현지에 ‘입국’한 기록은 없었다.

이는 즉 두바이를 ‘경유’해 제3국 어딘가로 이동했다는 얘기로 분석된다.

이에 검찰은 권 대표가 추적에 혼선을 줄 목적으로 거점 공항인 두바이를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권 대표의 해외 체류가 더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공소시효를 정지시켰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 도피할 경우 시효를 정지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권 대표의 여권 효력을 상실시켰다.

권 대표에 대한 ‘여권반납 명령 통지 송달 불능’ 공시는 지난 5일 게재돼 이날로 14일이 경과했다. 여권법 상 공시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재외공관 등에 여권을 반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여권 효력이 상실된다.

여권 무효화에 따라 권 대표도 자연스럽게 불법체류자로 신분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현재 해외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월 27일 권 대표는 트위터에서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 산책하러 가고 쇼핑몰도 간다”며 잠적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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