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가상자산 오입금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업비트는 해당 가상자산에 대한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가, 문제를 파악한 후에 재개했다.
2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업비트에서는 거래지원이 되지 않는 가상자산이 거래지원 되는 가상자산 앱토스(APT)로 인식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앱토스 오입금 규모는 2000만원 수준이었다.
이러한 사고는 업비트 측에서 진짜 앱토스와 앱토스 기반 발행 가상자산을 구분하지 못한 탓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비트는 전날 오후 3시47분 문제를 인지하고 공지를 냈다. 공지를 통해 업비트는 “앱토스 입출금 모니터링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입금 시도가 확인돼 입출금을 중단하고 월렛 시스템 점검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이후 같은 날 밤 11시에 점검을 완료했다며 앱토스에 대한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했다.
현재 업비트는 앱토스가 잘못 입금된 고객들에게 연락해 자산을 회수하고 있다. 이상 입금의 3분의 2 정도를 회수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현행법상 오입금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더라고 출금 또는 소비하지 못하게 돼 있고, 무단 유용 시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성립될 수 있다.
업비트 측은 “비정상적인 입금 시도를 초반에 빠르게 파악해 추가 가능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이용자에게 불편을 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해외 외신과 SNS, 블로그 등에 공유되며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국내 가상자산 리서치업체 쟁글은 “한국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앱토스($APT) 오인식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앱토스라는 동일한 이름을 가진 토큰 입금 시 앱토스($APT) 네이티브 토큰으로 인식됐다. 봇을 이용해 불특정 계좌로 앱토스가 입금됐다”라고 조명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앱토스의 가격이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앱토스는 업비트에서 전날 오전 9시 기준으로 6000원대에 머물다가 같은 날 오후 9시 9000원대로 올라서며 30%대 상승했다. 이날 오후 6시26분 기준으로는 7000원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