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증권형 토큰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거나 블록체인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중이다.
KB증권측은 이미 자체적인 증권형 토큰(STO) 플랫폼 구축을 위한 핵심기능 개발 작업 및 이에 대한 시범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KB증권은 그동안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토큰 발행, 스마트컨트랙트 기술을 활용한 상품 주요 거래 등의 테스트를 집중적으로 진행해왔다.
증권형 토큰은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포함되는 디지털 자산이다.
KB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증권형 토큰 발행 및 유통과 관련한 규율 체계는 마련돼있지 않지만, 앞으로 증권형 토큰을 활용하는 상황이 도래하면 사업자들의 자금 조달 수단이 다양해지고 투자자들은 새로운 유형의 상품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KB증권은 STO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지난 11월 15일 STO 거래 플랫폼 ‘ADDX’는 KB증권으로부터 총 2000만달러(약 265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전한 바 있다.
‘ADDX’ 거래소는 블록체인 기술 및 스마트 컨트랙트 등을 기반으로 디지털 증권 발행과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싱가포르 소재의 민간 거래소로 알려져있다.
KB증권은 지난 7월 SK C&C와 디지털자산 사업 부문에서의 협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SK증권의 경우, 조각투자업체및 가상자산 거래소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STO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SK증권은 지난 2021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과 디지털자산 수탁(커스터디) 서비스 협력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블록체인 전문 업체인 ‘해치랩스’와 금융 블록체인 공동 R&D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맺었다.
또한 이번 2022년에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인 ‘펀블’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키움증권도 이번 2022년에 뮤직카우나 테사, 펀블 등의 조각투자업체들과 MOU를 체결하면서 디지털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