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 방문지수에서 업비트를 제치고 1위에 랭크됐다.
웹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Similarweb)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빗썸의 월간 유니크 방문자 수는 약 113만명으로 국내 거래소 중 1위를 기록했다. 유니크 방문자 수는 중복 접속을 제외한 실 사용자 수를 의미한다.
업비트는 약 55만명으로 2위에 올랐다.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월간 유니크 방문자 수는 41만명 수준에 그쳤다.
방문 횟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빗썸과 업비트는 모두 월간 약 660만회 이상을 기록해 총 트래픽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부 행동 지표에서는 업비트는 1인당 월 평균 12회 접속, 42.2페이지 열람, 평균 체류 시간 9분 41초로 모든 지표에서 빗썸을 크게 앞질렀다. 빗썸은 5.8회 접속, 10.1페이지 열람, 6분 4초 체류를 기록했다.
페이지 탐색 수와 체류 시간은 투자 판단과 정보 탐색 과정의 결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업비트 이용자들이 더 자주, 더 오래 머무르며 플랫폼 내에서 실질적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거래소별 UX 전략 차이도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비트는 모바일 중심 기능과 실적 연동 서비스 중심 구성을 통해 실 사용자 유지에 초점을 맞췄고, 빗썸은 이벤트·상장 중심 마케팅으로 외연 확대를 추구하고 있었다.
크립토 전문 마케팅 기업 이더랩의 김경수 대표는 “업비트는 거래 도구와 시세 보기, 보유 자산 관리 등 기능이 모바일 앱 기준으로도 정밀하게 구성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체류 시간과 페이지 열람 수는 결국 사용자가 플랫폼 내에서 실제로 ‘행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는 높은 사용자 신뢰와 기능적 몰입도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빗썸은 다양한 이벤트와 코인 상장을 통해 유입 면에서 강점을 가진 반면, 업비트는 안정적 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깊은 유저층을 갖고 있다”며 “유니크 유저만 볼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어떤 방식으로 머무는지를 함께 분석해야 플랫폼의 진짜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