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이어가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관망세에 돌입했다.
2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만3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발표 등 등 거시경제적 요인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에 부는 훈풍에 비트코인은 지난주 8%대 상승률을 보였다.
또 비트코인은 전일 카멀라 해리스 대선 후보가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가상자산에 대해 친화적인 입장을 내보이자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뉴욕에서 개최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디지털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고 발언하자30분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1.5%가량 상승했다.
이를 두고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해리스는 지난 주말 행사에서 ‘디지털 자산’ 지원을 언급, 처음으로 가상자산 관련 입장을 밝혔다. 다만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더 명확한 규제, 지원을 가져올 수 있어 시장 심리에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은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가상자산 산업 성장 지원을 약속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부터 비트코인은 새로운 촉매제를 기다리며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동성 공급업체 오르빗 마켓 설립자 캐롤라인 마우론(Caroline Mauron)은 “현재 거시적 요인이 가상자산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블랙스완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 내내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4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