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운영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공격적으로 신형 채굴기를 매입하는 한편 채굴한 BTC를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현재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채굴 난이도 증가와 거래 수수료 수익 감소. 최근 채굴 난이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거래 수수료의 경우 룬즈(Runes), NFT, 오디널스 수요가 감소하면서 크게 줄었다”며, “그럼에도 채굴자들은 신형 ASIC 채굴기 매입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열악해지는 채굴 환경에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2018년 대비 2023년 신형 채굴기의 에너지 효율은 약 2배 이상 증가해 이들의 운영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있다. 아울러 채굴업체들은 과거 운영비 충당을 위해 채굴한 BTC를 매도했지만, 지금은 비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면서, “가령 마라톤디지털은 지난 7월 채굴 BTC를 매각하지 않겠다며 완전한 ‘장기보유’(HODL)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마라톤디지털은 채굴 BTC 외에 시장에서 더 많은 BTC를 매수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해시키 캐피탈의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후는 “채굴업체들이 채굴 BTC를 비축하는 것은 미래 가격 상승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이기도 하다. 이는 곧 시장에서 매도 압력을 완화해 일정 가격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면서도 “단, 경기 침체기에 채굴업체들이 보유 물량을 현금화 한다면 이는 더 큰 하방 압력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크다”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CNBC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 비트코인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패밀리오피스 스완(Swan)의 매니징 디렉터 스티븐 루브카는 “비트코인은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2025년이면 6자리 가격($)을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투자자문사 401파이낸셜 설립자인 타이론 로스도 “선거 결과가 BTC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BTC는 발전하는 양질의 자산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 가치를 입증해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