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과거에 언급했던 ‘소울바운드 토큰(SBT)’ 개념이 현실화되고 있다.
SBT는 지갑 소유자의 신원을 나타내는 정보를 포함하는, 전송 불가능한 방식의 토큰으로, 이는 게임에서 ‘소울 바운드’ 토큰 기능과 유사한데, SBT를 받으면 누군가의 지갑에 옮겨지거나 이를 다시 사고 팔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NFT와는 다른 특징으로, 사용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고 지갑을 통해 경력이나 역량을 증명할 수 있게되면서, 현실 세계의 정체성과 연계하지 않고서도 탈중앙화된 플랫폼에 신뢰를 쌓아나갈 수 있게된다.
해당 토큰은 국내 웹3 전문 개발사 ‘나무랩스’와 글로벌 지갑 서비스 업체 ‘디센트’가 제작했으며, 코인데스크 코리아 5주년 행사 ‘2023 글로벌 토크노믹스 포럼’ 참가자들에게 발행될 예정이다.
SBT는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정체성을 증명하는 기능을 수행해,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 인증서로 활용될 수 있다.
익명으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은 ‘SBT’를 활용해 자신의 활동을 지역사회 활동 증명서로 쓸 수 있다.
또한 SBT에 포함된 개별 경험과 이력을 바탕으로 고객 세분화가 가능해, Web3에서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한데, 이용자가 SBT를 이용할 경우 개인정보 이용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자산 지갑인 ‘웹3 월렛’ 개발을 시작했는데, 이 서비스에는 디지털 콘텐츠 NFT, ID 카드, 완료 카드 등의 자격 증명에 사용되는 암호화폐 및 SBT가 포함될 수 있다.
한편 SBT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며 기술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인데, 나무랩스는 사용자와의 영구적인 연결을 보장하는 기술이나, SBT의 소유권과 사용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현재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