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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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에 모습드러낸 SBF ‘고의로, 사기치려 한 적 없다’…여론 반응은 나뉘어

30일(현지시간)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최고경영자(CEO)가 뉴욕타임즈 딜북 써밋에 화상으로 참여해 “나는 사기를 치려고 한 적이 없다. 고의로 회사 자금을 유용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FTX의 전 CEO로서 모든 것을 망친 것을 인정한다. 리스크 관리와 고객 보호에 좀 더 집중했어야 했고,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사이의 연결고리가 심해지는 것을 더 자세히 살펴봤어야 했다”면서, “사기를 치려 한 것은 아니지만 고객, 투자자, 다른 이해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창피하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가 공개될 때 여파가 FTX의 존폐 여부까지 번질지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알라메다를 운영하지 않았고, 정확한 포지션 규모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차 몰랐다”며 “대출의 경우 거래소의 자산을 담보로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서로에게 빌려주는 대출 기관들이 존재한다”는 해명을 내놨다. 

또 이날 써밋 사회자가 ‘오늘 진실만을 이야기 했느냐’고 묻는 질문에 “할 수 있는 최대한 진실했다”면서,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FTX에 넣었다. 지금 나 개인에게는 거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으며, 신용카드 한 장이 전부다. 숨겨진 자금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서 “고객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반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SBF는 이날 FTX US의 고객자금 상환 능력과 관련해서 “미국 플랫폼은 완전한 상환 능력이 있고 자금이 지원된다”며, “오늘 FTX US의 출금이 재개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마약중독’ 의혹에 관래서는 “나는 술도 일년에 반 잔밖에 먹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부인했다.

이 같은 SBF의 발언과 관련해 월가에서 ‘젊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업계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탈 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를 미쳤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나는 샘 뱅크먼 프리드의 발언들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공동 창업자 쑤 주가 “FTX와 알라메다는 설립 초기부터 한 몸이었다. SBF는 7월부터 파산 상태였다”는 주장을 내놨다. 

앞서 인터넷 탐정이자 150만 이상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버인 커피질라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BF가 정말 80억 달러 마진 포지션을 못 봤을 가능성이 있는지 (FTX/알라메다) 직원에게 물었는데, 직원들은 실소를 참지 못하면서 ‘샘이 몰랐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이것은 샘이 여론을 돌리려 하는 내러티브다. 그는 자신이 엄청나게 무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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