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런던 소재 암호화폐 투자펀드 코인셰어스의 주간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펀드 거래량은 6.77억 달러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펀드에는 880만 달러가 순유입됐는데, 이중 비트코인 펀드에는 1710만 달러가 순유입됐으며, 이더리움 펀드에서는 24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특히 비트코인 숏 펀드는 390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골드만삭스가 최신 보고서를 발표해 금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이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은 비투기적 수단으로 평가된다. 금이 긴축된 금융 조건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는 금을 인플레이션 및 달러가치 하락 헤지 수단으로 사용하지만, 비트코인은 고성장 기술기업 주식과 유사하다”며, “비트코인을 두고 ‘문제를 찾는 솔루션’이라고 평가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귀금속보다 변동성이 큰 투기적 자산으로 사용된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FTX, 3ac 등 사태로 인해 시스템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하락 변동성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는 2022년 위기에도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성공의 열쇠는 규제 대상을 올바르게 정하는 규칙 제정자에게 달려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보고서는 “FTX 붕괴로 촉발된 암호화폐 시장 위기는 신규 금융 상품에 대한 전형적인 규제 부재를 나타낸다“면서, “당국은 신뢰할 필요 없는 블록체인을 규제하는 게 아닌, 투자자가 기꺼이 돈을 맡기는 FTX 같은 게이트키퍼를 규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앵커프로토콜에서 20% 수익률을 약속하는 테라처럼 토큰이 금융 상품으로 사용된다면, 증권처럼 규제돼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 고래들의 BTC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이후 고래들은 약 40만 BTC를 매도했는데, 지난 10일에는 한 고래가 1년 반 만에 9,901 BTC를 크라켄으로 이체하기도 했다. 이러한 고래의 움직임과 함께 채굴자들의 항복 추세까지 고려하면, 향후 수 주 동안 변동성이 확대되고 새로운 바닥이 형성될 수 있다는게 코인게이프의 분석이다.
아울러 “BTC 가격은 1만2,800 달러까지 하락해 바닥을 형성할 수 있으나, 장기 보유 고래와 투자자들은 약 1만5,000 달러가 진입 가격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주 예정된 미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