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을 올해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는 자산으로 꼽았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을 2023년에 최고의 성과를 낸 자산으로 선정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골드만삭스의 총 25개의 부문의 투자 자산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25개 투자 부문에 올 초부터 현재까지 가격이 상승한 항목으로는 총 13개가 있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은 나스닥 100, 금, S&P 500 및 기타 투자 자산 및 부문을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의 자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첫날부터 지난주까지 51% 상승했다. 이어 정보통신이 16%, 통신 서비스(Comm Services)가 15%, 나스닥 100이 1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원유와 에너지 부문은 각각 마이너스 14%와 11%의 역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투자 영역으로 조사됐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은 2023년을 순조롭게 시작했다”면서 “비트코인의 잠재력이 연간 누계(YTD) 및 위험 조정 수익률 측면에서 전통적인 자산, 귀금속 및 기타 투자의 잠재력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위험성이 조정된 수익(Risk Adjusted Return)에 대한 자료에서도 비트코인은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등은 각각 정보통신과 나스닥 100이 차지했다.
위험성이 조정된 수익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낸 것은 헬스케어 산업이었다. 또 원유, 에너지가 그 뒤를 따라 가장 저조한 수익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올해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가 파산 위기에 내몰리면서 전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자 대체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은행권 불안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랠리를 보이는 등 가상자산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정부나 중앙은행 장치가 무너지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