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FTX 사태 이후 암호화폐 기업들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하기 위해서 투자처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 매튜 맥더모트 디지털자산 글로벌 책임자는 “FTX 사태로 인해 더욱 신뢰할 수 있고 잘 규제된 암호화폐 플레이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우리는 지금을 기회로 보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나 이미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이번 사태로 암호화폐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해고된 사람들 중 유능한 인재들을 흡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블룸버그는 “CME 비트코인 선물 2023년 1월 만기 계약 상품의 할인폭이 11월 초 출시 이후 가장 커졌다”고 전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보다 1%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데리빗 거래소에서도 1월 만기 계약이 현물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트레이딩 회사 덱스터리티 캐피탈의 마이클 사파이 CEO는 “시장 호재에 대한 기대가 없어 하락 관점이 우세하다”면서, “트레이더들은 아마 내년 봄까지 큰 움직임이 없는 지루한 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물 가격과 선물 시장의 괴리를 나타내는 ‘백워데이션’ 현상은 FTX가 파산 신청을 한 지난 11월 11일부터 나타났다. 데리빗 기준 현재의 백워데이션 기간은 2021년 7월 이후 가장 길다.
이를 두고 기관용 암호화폐 플랫폼 FRNT 파이낸셜의 스테판 울렛 CEO는 “BTC 숏(공매도)을 위해 많은 트레이더들이 CME에 몰려들고 있다. 사람들은 해외 거래소를 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美 경제전문방송 CNBC 매드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월요일 방송에서 투자자들에게 “보유한 암호화폐를 매도할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끔찍한 포지션을 정리하기에 너무 늦지 않았다. 연준의 긴축 정책이 지속되는 한 투기성 자산에 투자해선 안된다”면서, “일부 코인의 부풀려진 시가총액에 속지 말라. XRP나 도지코인, 카르다노, 폴리곤 등이 훨씬 더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당부했다.